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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안정감을 느끼는 조직 문화 기반의 비결
인라이플 광고사업본부 실장 함태헌
<PEOPLE STORY: 일잘러의 도구들>
다들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발빠르게 새로운 도구를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SaaS 프로그램은 이미 누군가의 든든한 업무 파트너죠.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직무의 ‘일잘러'들에게 SaaS 프로그램 활용법을 포함한 업무 노하우부터 일을 대하는 마음까지,
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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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조직에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예측하지 못한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겠죠. 그리고 그 유연함의 기반에는 효능감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성장하는 개개인이 있습니다. 인라이플 함태헌 실장은 ‘모든 전술의 시작은 좋은 선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야말로 조직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는 기반이라고 강조하면서요. 모두가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문화의 중심에는 SaaS를 활용한 그만의 전술이 있습니다.
좋은 전략의 실행은
촘촘한 협업으로부터
인라이플은 어떤 기업인가요?
인라이플은 광고주와 매체사의 고민을 해결하는 광고 플랫폼입니다. 일반적으로 광고주는 제품을 원하는 유저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매체는 광고로 수익을 내는 기술과 수급의 문제를 겪는데요. 인라이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 플랫폼 ‘모비온’을 중심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에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한편에서는 매체가 효율적인 광고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죠. 디지털 광고의 수요와 공급 관련 다양한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요. 최종적으로는 빅테크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라이플에서 실장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가 속한 광고사업본부는 인라이플의 광고 플랫폼 모비온을 알리고, 광고주와 함께 성장하는 부서입니다. 광고주를 위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수주한 광고를 운영하며 매출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또한 사업부장으로서 영업자가 더 효과적으로 고객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운영자들이 광고 운영으로 KPI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제 주요 업무 중 하나죠.
빠르게 성과를 일구셨지만, 광고나 IT 업계와 무관한 분야에 계셨다고요.
사실 저는 축구선수 출신이에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오랜 선수 생활에서 겪은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제게 삶의 주도권이 없다는 느낌이었죠.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오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축구를 그만두고 군대에 갔어요. 군대에서 다양한 책을 통해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요. 제대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게 커리어의 시작이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삶의 전환이었을 텐데요.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하셨나요?
맨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광고 회사에 입사했어요. 운이 좋게도 즐겁게 일을 배울 수 있었죠. 회사가 교육에 대한 철학도 확고했고, 선배들도 워낙 잘해 주셨거든요. 이때의 경험으로 개개인의 역량 성장에 회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이후 광고 대행사,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 분위기의 IT 회사로 이직했어요. 그때 처음 SaaS를 접했고요. SaaS를 잘 쓸 때 만들어 낼 수 있는 퍼포먼스가 엄청나다는 사실과 구성원을 더 잘 가이드할 수 있다는 이점을 발견했어요. 여러 경험을 쌓은 뒤, 광고와 IT가 결합한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2023년 인라이플에 합류했습니다.
인라이플 합류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해요.
광고와 IT가 맞물린 인라이플은 제가 잘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었어요. 제가 입사했던 시점에 충격을 받았던 것은 업무 관리 툴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어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했지만, 영업 CRM이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서 사용하는 용도의 SaaS는 없었어요. 심지어 노트북 체제가 아니다 보니, 회의를 해도 모두가 공유하는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초로 노션을 도입해서 회의록을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아마 회사 입장에서 저는 이단아 같은 존재였을 거예요. 말단 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새로운 툴을 도입하자는 모습이 그렇죠. 감사하게도 지지해 주셔서 점차 문화를 바꿀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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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관리 툴이 없다 보니 회의록 외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무엇보다 영업팀에 고질적인 어려움이 존재했어요. 과정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보니 문제의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 안 좋은 결과에 과하게 질책받거나, 결과는 좋으나 단발성으로 끝나는 등 개개인의 면모를 파악하기 어려웠어요. 또, 이직자가 열람할 수 있는 내부 정보가 부재한 점도 문제였어요. 개인에게 종속된 정보로 인해 구성원의 이탈에 취약해진 상황이 계속돼 변화가 필요했죠. 그때 전 회사에서 경험한 영업 파트를 관리하는 SaaS 툴 세일즈포스 도입을 추진했어요. 구성원의 성적이 늘 좋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성적이 좋아지게 만드는 건 조직 차원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을 치하해 줄 필요도 있고요. 예전에 우리 조직이 결과로만 모두를 평가했다면, 지금은 과정을 함께 보는 체계로 변했어요.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다고 느껴져요.
누구나 언제든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어요. 최대한 정답에 근접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봐야 하죠. 당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추후에 오답이 될 수도 있어요. 일하면서 쉽게 마주하는 것 중 하나는 상급자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에 편향된 선택이 반복된다는 점이었어요. 데이터는 그것을 뛰어넘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요. 어제 입사한 친구가 데이터를 봤는데 A가 맞다고 하면, 그게 더 옳은 선택일 수 있어요. 이러한 의사결정을 반복하다 보면 경직된 직책과 직급 문화도 무너질 테고, 개개인이 자신의 일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할 거라 생각해요.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기존 방식을 고수하려는 관성에 맞서는 것이었어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잖아요. 특히 오랜 시간 고유의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던 조직이라면 더 그렇죠. SaaS 도입 초기에는 구성원들이 “왜 이런 걸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 변화에 대한 거부감도 컸죠. 그때 구성원이 불편을 겪는 부분에 공감하고, 업무를 얼마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지 많이 어필했어요. 노션과 세일즈포스 정착에 성공하고, 3~4시간 하던 일이 10분에 끝나는 과정을 겪다 보니 능동적으로 업무 효율을 개선하려는 구성원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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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성과와
구성원의 성장을 배가시키는 SaaS 활용법
협업에 주요하게 사용하는 SaaS 제품은 무엇인가요?
노션, 세일즈포스, 태블로를 사용합니다. 우선 커뮤니케이션에 주요하게 사용하는 툴은 노션이에요. 노션의 데이터베이스를 보드화해 현황을 상태별로 확인하고, 댓글 기능을 사용해 피드백 요청, 전달, 특이 사항을 공유해요. 일반적으로 노션에서 프로젝트 현 상황을 알 수 있지만, 특별히 중요한 사안은 메일로 별도 전달하죠. 저희 광고사업본부는 매주 화요일 전체 회의를 하는데요. 여기서 주요 과제의 현황이나 업데이트된 상태를 나눠요. 노션, 메일, 회의 삼중으로 공유 및 관리, 피드백을 주고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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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는 영업 현황 관리를 위해 도입하신 걸까요?
맞아요. 모든 구성원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했어요. 그때 도입한 게 세일즈포스와 태블로였어요. 세일즈포스는 개인적으로 게임처럼 재밌는 툴이에요. 대시보드나 보고서를 만들었을 때, 마치 집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프로그램 안에서 구성원들이 뛰어놀면 발자국이 곳곳에 찍혀요. 영업 과정 즉,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영업사원은 업무 특성상 관리자로부터 제대로 하는 게 맞는지 의심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세일즈포스 덕분에 상호 신뢰가 생겼어요. 영업사원과 관리자 사이에 믿음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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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Cloud를 통해 고객에 대한 360도 뷰를 생성하여 팀이 더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자동화를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요.
확실히 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됐겠어요.
영업자는 결국 영업 관리직을 꿈꾼다고 생각해요. 천년만년 영업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할 텐데요. 구성원들이 세일즈포스를 쓰면 자연스럽게 관리자가 되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볼 수 있잖아요. 제가 만든 대시보드와 보고서를 보면서 ‘이런 지표를 보는구나’, ‘관리자가 이렇게 보면 더 편하구나’라고 생각할 테고요. 기능을 사용하면서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죠. 무엇보다 세일즈포스는 제게 주도권이 있다는 점이 좋아요. 개발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사업부에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게 됐어요. 세일즈포스가 팀의 능률을 전반적으로 향상했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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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로를 도입하게 된 배경도 궁금해요. 어떤 장점이 있나요?
데이터는 결국 적재해 놓은 것을 어떻게 갖다 쓸지가 관건이에요. 마치 잘 정리된 옷장처럼, 데이터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사용하기 쉽거든요. 하지만 회사마다 제한된 툴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는 일이 어려운 편인데요. 태블로는 그걸 쉽게 만들어 줘요. 태블로는 데이터 시각화와 활용에 최적화된 툴로, 복잡했던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든요. 데이터 관련한 일을 하는 누구나, 데이터를 열람하는 데 느리고 힘들다면, 태블로를 적극 검토해 보길 추천해요. 월간 사업 보고 작업에 삼일 정도 걸리던 일이 태블로 도입 후 하루 이틀이면 끝나요. 여러 경로에서 확인 가능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서 보거나, 개발이 필요했던 작업의 공수를 대폭 감소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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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일하는 곳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사용하기 쉬운 셀프 서비스 분석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해요.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관련 SaaS 도입을 고려하기도 하시나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희 팀은 AI 관련된 툴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문서 작성 AI 툴을 검토해 본 적은 있습니다. PPT를 제작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I 툴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큰 이점으로 작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SaaS 도입과 함께 변화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올해 만든 성과가 궁금해요.
저희 본부 구성원의 이탈 없이 1년을 함께해 왔고, 함께 내년을 기획하고 있는 이 시점 자체가 성과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성과는 IT 기업답게 SaaS 툴을 사용해 다양한 업무를 자산화시켰다는 점이에요. 정보가 기록돼 있으니 개개인 의존도가 많이 감소해서 조직적인 체계로 돌아갔다는 것도 성과 중 하나고요. 마지막으로, 저희는 1~3년 차 사회 초년생분들이 많은 조직인데요. 저는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SaaS 도입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구성원들이 스스로 지식을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데요. 그들이 더 나은 지식 근로자로 성장한다는 걸 실감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해요.
일을 잘하는 사람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일, 주어진 과제를 왜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시작점이에요. ‘왜’를 이해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르거든요. 일의 핵심 맥락을 파악하는 거죠. 그리고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상황과 생활이 나아지길 원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일을 잘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인라이플의 비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입니다. 첫 회사에서의 경험과 운동선수 마인드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축구에서는 결국 내가 잘하는 플레이어야 더 좋은 전술을 수행할 수 있거든요. 아무리 좋은 전술과 전략도 플레이어가 실행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려요. 최고의 전술은 최고의 선수예요. 최고의 선수가 나올 수 있게끔 개인의 성장을 강조하고,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면 회사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많은 좋은 선수를 탄생시키고, 좋은 선수가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제가 기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