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ify는 동네 거리에서 제품을 판매하든 전 세계를 무대로 하든, 필요한 모든 도구가 있습니다
글로벌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엔터 테크 대표의 협업 방식
커넥티드 스테이지 대표 조현준
<PEOPLE STORY: 일잘러의 도구들>
다들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발빠르게 새로운 도구를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SaaS 제품은 이미 누군가의 든든한 업무 파트너이죠.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직무의 ‘일잘러'들에게 SaaS 제품 활용법을 포함한 업무 노하우부터 일을 대하는 마음까지,
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을 물었습니다.
K-POP 아티스트들에게 일본 무대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4년 차 스타트업 커넥티드 스테이지는 엔터테크 업계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티켓 비즈니스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조현준 대표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티켓 플랫폼 StubHub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 그는, 다양한 환경에서 쌓은 경험과 비즈니스 감각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K-POP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들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온 그가 일하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티켓 비즈니스에서 엔터 테크,
기술로 세상을 잇는 사업 개발의 노하우
대표로 계신 커넥티드 스테이지는 어떤 회사인가요?
커넥티드스테이지는 일본 내 K-POP 공연 기획 및 제작, 그리고 일본 티켓 플랫폼 TIXPLY를 운영하며 티켓팅 솔루션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엔터테크 회사예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 제작 과정과 예매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K-POP 팬과 아티스트의 관점에서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및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공연 기획을 주도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저희 티켓 플랫폼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요.
이전에도 세계적인 티켓 플랫폼 StubHub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지속적으로 티켓 비즈니스에 몸 담아 오셨는데요. 어떻게 티켓 비즈니스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음악을 좋아해서 대학 때 밴드에서 기타를 치기도 했는데요. 미국으로 유학 가서 취업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우연히 공연과 관련된 분야를 알게 됐어요. 그 중에서도 티켓 솔루션 쪽 비즈니스가 흥미로워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죠.
티켓 비즈니스에서 쌓아오신 경력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며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소통 방식을 배워 왔어요.
해외 기업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할 때에는 글로벌 기업의 UX나 UI를 한국에 맞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했고, 해외 신사업을 기획할 때 단순히 한국 콘텐츠를 한국에서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미국이나 남미,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등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로 내보는 역할도 했었죠. 한국과 해외를 넘나든 경험과 협력 방식은 현재 커넥티드 스테이지가 자신 있게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직장 생활을 이어오다 창업을 결심하셨어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있는 분들과 많이 교류하다 보니 실력 있고 매력적인 아티스트라도 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고, 빅데이터나 AI 같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비록 인기 없는 아티스트라도 전 세계 어딘가에는 그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서, 그 만남을 잘 이어 줄 수 있다면 아티스트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커넥티드 스테이지 창업하게 됐죠. 공연 사업과 동시에 티켓 업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고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좀 더 진출하게 교두보 역할을 해보자는 게 비전이죠.
엔터테크에 꽤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데요, 해당 업계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현준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업무 방식이나 접근 방식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돌아보며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현준님이 맡고 계신 사업 개발 업무에 있어서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사업 개발에서 중요한 역량은 문제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저는 상대 기업에 우리의 서비스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입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 개발의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글로벌 유저의 유입과 구매과 관건
해외 사업 개발의 필수 SaaS 제품
사업 개발 과정에서 어떤 SaaS 제품을 사용하고 있나요?
특히 사업 기획은 거의 아이디어 단계이기 때문에 워드 프로세스와 파워포인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무에서 운영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리소스가 필요한지 문서로 작성하고 내부에 공유한 후 어느 정도 진행되면 외부와 협업을 시작하죠. 주로 일본과 많은 협업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일본어를 하기 때문에 관계사와 미팅할 때는 직접 일본어로 소통하고 있지만, 주로 진행 단계의 실무 소통 과정에서는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나, 라인을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라인에서는 실시간 통역 기능 제공하기 때문에 통역 그룹 챗을 만들어 초대하면 자동으로 한국말은 일본어로, 일본어는 한국말로 번역이 되어 협업 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가장 도움이 되는 제품은요?
단연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예요. 해외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 거점으로 판매하기에 적합한 제품이죠. 예를 들어 국내 아티스트의 앨범을 판매하려 할 때,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팔거나 이커머스에 입점을 해서 판매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요. 홈페이지를 제작 외주를 맡긴다면 시간과 돈이 들고, 입점을 하려면 계정을 등록하고 여러 가지 절차들이 필요한데, 쇼피파이를 사용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판매를 할 수 있고 글로벌 결제가 가능해서 자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애널리틱스 기능이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어 유용해요. 현재 접속 중인 글로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주고, 누가 어떤 키워드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유입되는지 메타 데이터도 알려주죠. 사용자 부담을 최소한으로 만들어서 더 많은 판매자를 돕는 게 쇼피파이의 미션인데, 그게 잘 실현되어 있고 갈수록 서비스의 질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아마존을 위협할 정도로 전 세계 거래량이 많은 기업이 된 것 같아요. 수수료도 5% 정도로 크지 않아요.
쇼피파이는 국내 동종 제품보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데요. 도입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도입할 필요를 느낀 시점에 비슷한 서비스들을 많이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 한국에도 비슷한 메이크샵, 아임웹, 카페 24 같은 제품들이 있어서 비교해 보다가, 아무래도 저희는 글로벌 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해외 팬들이 회원가입과 결제에 있어서 쓰기 편한 제품이 필요했죠. 더불어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인사이트나 애널리틱스 툴이 보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쇼피파이를 선택했어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을 미루거나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하지만 현준님은 SaaS 제품이 없던 시절을 지나 여러 가지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기까지 꾸준히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오신 것 같아요. 총 20년이라는 커리어 여정 속에서 새로운 제품에 적응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새로운 게 있다면 잘 배워보려고 하고, 그게 왜 필요한지 궁금해하죠. 그런 태도 덕분에 더 잘 적응해온 것 같아요. 특히 업무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해야 하는 경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으니까 이걸 왜 꼭 써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거나 내 루틴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라 생각하고 써보면 더 빠르게 익히고 적응할 수 있더라고요. 뭔가 배울 때는 늘 임계점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일주일 정도 매일 사용해 보거나 주 단위로 한 달 정도 사용해 보면 임계점을 넘어서 감을 잡는 것 같아요.
현준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좋아하는 팀원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쁨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제가 일에 의미를 두는 이유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일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자아실현과 즐거움을 위한 소중한 활동이 되었어요. 예전에는 워라밸이라는 것도 없이 그냥 모든 삶을 일이라 생각하고 살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성취감을 위한 것이 아닌, 실패했을 때의 창피함 또는 실패감, 고통을 피하고 싶었던 목적이 더 컸죠. 지금은 그런 마음을 많이 버렸어요. 과정은 내가 바꿀 수 있지만 결과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그 과정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꾸준하게 단단해진 마음이 느껴지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뿌듯해요.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단계인 무대를 실제로 볼 때 정말 뿌듯하죠. 특히 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찾아가서 앉고, 암전이 됐을 때 웅성웅성하다가 짠하고 아티스트가 나오는 오프닝을 할 때 기분이 정말 좋아요. 왜냐하면 공연은 사람이 라이브로 퍼포먼스를 하기에 변수가 많아 사고가 많거든요. 근데 공연이 정시에 계획한 대로 실행이 돼서 무사히 진행되면 너무 감사하죠. 저희는 주로 해외 공연을 하니까 해외에서 이렇게 한국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기도 해요.